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연출 부성철/제작 더 스토리웍스, IHQ)는 실제 사건들을 모티프로 극화한 드라마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봐왔던 충격적 사건들이 때로는 실제와 같은 결과로, 때로는 실제와 다른 결과로 그려진다. 덕분에 TV앞 시청자들은 더욱 리얼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여타 법정드라마들과 차별화되는 결정적 요인이다.
|
‘친애하는 판사님께’를 통해 극화된 재벌 갑질폭행 사건, 직장 내 성희롱,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모두 실제 사건이 모티프였다. 그리고 지난 주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또 한 번 실제 사건을 통해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이를 위해 주인공 한강호(윤시윤 분)와 송소은(이유영 분)은 어두운 밤 롤러코스터의 높은 레일 위로 직접 올라갔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에서 가짜 판사 한강호는 시각장애인 딸을 둔 엄마 사건을 맡았다. 극에 따르면 시각장애인이 놀이기구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안전교육이 필요했다. 안전사고 발생시 일반인보다 대피가 어려울 것이라는 놀이공원 측의 규정 때문이었다. 이를 차별이라 느낀 시각장애인의 엄마가 항의하던 중 놀이공원의 아르바이트생이 부상을 당한 사건이다.
이에 한강호와 송소은은 실제로도 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이 위험한지, 안전사고 발생시 대피가 어려운지 직접 시험해보기로 했다. 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송소은은 안대를 착용한 채, 한강호의 손을 잡고 공중의 롤러코스터 레일에서 천천히 걸어 내려왔다.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진 결정적 계기이자, 올바른 판단을 위해 직접 움직이는 판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방송 직후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사건에 대해 궁금증을 쏟아냈다. 실제 있었던 사건을 모티프로 했다는 사실에 놀랐다는 반응을 보인 시청자도 적지 않다.
|
2016년 4월25일 롤러코스터를 타려는 시각장애인들을 제지한 것이 장애인 차별에 해당하는지 가리기 위해 법원이 이색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당시 재판부는 시각장애인의 놀이기구 탑승이 놀이공원 측 주장만큼 위험한지, 위급 상황 발생시 안전조치가 적절한지 등을 현장검증을 통해 직접 확인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 속 한강호와 송소은이 롤러코스터 레일에 직접 오른 장면은 이 사건을 모티프로 극화된 것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제 사건들을 극에 녹여내며 리얼함과 함께 현실적인 생각거리들을 던져준다. 극중 높은 곳의 트라우마가 있는 송소은이 한강호의 손을 꼭 잡고 롤러코스터 레일에서 무사히 내려온다면 시청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동시에 더 가까워진 한강호와 송소은의 거리에 설렘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우리가 직면해있는 장애인차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수목극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이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news@sda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