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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 ‘농촌 총각과 베트남 유학생 만남 ’ 추진에 베트남 유학생들 분노
작성 : 2021년 06월 07일(월) 15:56 가+가-
[신동아방송뉴스=이혜빈 기자] 경북 문경시가 농촌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미혼 남성과 베트남 유학생의 만남을 주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중단됐습니다.

문경시는 한 민간 행정사에 ‘인구증가를 위한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추진 협조문’을 보냈는데요.

지난 4월 SNS에서 문경시가 발행한 국제결혼 관련 공문을 발견한 이주여성인권센터에서는 “문경시가 진행한 이 사업은 이주여성에 대한 성차별, 인종차별적 사업이라며 이건 이주여성에 대한 모욕과 인권침해”라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지난달 28일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베트남 출신 유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베트남 출신 유학생 A씨는 “우리는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유학 비자를 받고 한국에 왔는데, 해당사업은 우리 같은 여성 대학생들이 결혼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다른 베트남 출신 유학생 B씨는 “문경시는 베트남 유학생은 마치 경제적 지원과 비자 문제만 해결된다면 아무 남자와 결혼할 수 있는 대상인 것처럼 만들었다”며 “이는 여성을 출산도구로 여기는 성 상품화이며 특히 내국인 여성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여성을 지목한 것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문경시장의 사과와 해당 사업의 추진 과정 조사, 문경시 공무원들에 대한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문경시는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국가인권위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혜빈 기자 기사 더보기

qls52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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