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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Blame)과 현상유지편향(status quo bias)
작성 : 2021년 08월 30일(월) 22:50 가+가-

사진=언론의 행태를 비판한 박건웅화백 만평

[신동아방송=조도환 논설위원] 비난(非難)은 다른 대안이나 대책 없이 남의 잘못이나 결점을 책잡아 나쁘게 말하기 위함이 목적이라, 대부분의 경우 비난은 화, 분노 등 부정적 감정을 동반하는, 상대방 행위에 대한 트집과 부정적 평가를 통틀어 비난이라고 하고,

비판(批判)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분석, 판단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밝히거나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비난과 비슷해서 부정적 의미를 가진 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비난'은 한자로 헐뜯을 비(非)와 나무랄 난(難)인 반면 '비판'은 비평할 비(批)와 판단할 판(判)으로, 쉽게 말하면 비난은 부정적 반응이자 욕이고, 비판은 지적과 함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윤석열 "우리 군대 어쩌다 이지경…현 정권 책임 통감해야"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군의 기강 해이를 비판하며 ‘현 정권은 우리 군을 적이 없는 군대, 목적 없는 군대, 훈련하지 않는 군대로 만들었다’, ‘언론과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군의 모습이 참담하다’고 말했다.
2021-08-27 mbc뉴스)

('구출 0명' 일본, 아프간 대피작전 대참사…한국 '미라클' 작전 집중조명
일본 자위대 수송기 3대, 정부 전용기 1대 투입
자국민 1명 태우고 귀국…아프간 현지인 '0명’
2021.08.28. 헤럴드경제)

국민의힘의 가장 강력한 대선 후보라는 윤석열씨의 발언이 비난으로 평가되는 것은, 그 발언 전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가니스탄인 ‘특별기여자’ 391명 전원이 우리 군의 ‘미라클 작전’을 통해 무사히 한국 땅을 밟았다는 보도가 계속됐으며,
군 경험 없는 미필자면서 ‘언론과 우리 주변에서 들려오는 군의 모습이 참담하다’는 군에 대한 평가도, ‘언론과 우리 주변’이라며 출처 없이 타인의 의견을 전달하는 등 지적은 없이 비난만 하는 부정적 발언 때문이다.

이와 달리 ‘오마이뉴스’는 ‘뉴스타파’의 검찰개혁에 대한 비판을 보도했는데, 이를 보면,

“뉴스타파가 펴낸 ‘윤석열과 검찰개혁, 검찰공화국 대선후보’를 보면, "100여 차례나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강력한 수사 의지로 비쳤지만, 실은 미리 정한 방향에 맞춰 목표물을 향해 돌진하는 표적수사임을 뜻했다. 환부만 깔끔하게 도려내는 외과 수술식 수사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어디가 아픈지를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배를 갈라서 손길 가는 대로 이곳저곳 들쑤시는 셈이었다. 그런 수술방식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죄가 아닌, 사람을 겨냥한 수사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허위/왜곡/과장/편파보도가 판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라며,
‘뉴스타파’는 청와대 실책론도 제기하며, 윤씨의 조국 수사에 대해선 상당히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검찰주의자 윤석열은 어떻게 범조국사태를 일으켰나
'뉴스타파'가 펴낸 <윤석열과 검찰개혁 : 검찰공화국 대선후보>
21.08.30 오마이뉴스)

비난과 비판은 이처럼 격을 달리해야 한다.

일부 사람들이 ‘옛 애인’과 ‘옛 직장’을 그리워하듯, 적잖은 사람들은 ‘구관이 명관’이라거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속설에 의거해 새로운 시도보다는 ‘현상유지편향’을 고수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은, 안정을 원하기 때문이지, 비난이 난무하던 개발독재시대나 국정농단으로 혼란했던 과거로의 퇴보를 원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다.
(‘현상유지편향’, 2020. 11. 22 신동아방송 조도환 논설위원 사설)

비난을 위한 비난은 구태로,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할 줄 알아야 하고, 비판은 겸허히 수용할 수 있어야 ‘현상유지편향’을 유지하며 건강한 사회로의 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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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pd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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